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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은 무엇?

하얀앙녀 2007. 4. 12. 11:21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 (카레카노)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책방을 내집 드나들 듯이 하면서 만화책을 섭렵했던 나였다.

그때 당시 '풀 하우스'와 '오렌지 보이'(지금은 꽃보다 남자)에 열광했었고, 한국순정만화의 거물(?) 이었던 이미라의 '인어공주를 위하여'를 읽고 또 읽었었다.

맨날 여주인공을 노트에 따라 그리곤 했었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 책방에 가면 도무지 손에 잡히는 만화가 없었다.

학원물을 보자니 유치하기 그지없고, 그렇다고 뻔한 러브스토리를 보자니 재벌 남자와 가난한 여자등의 뻔한 구조가 너무 싫었다. 그러다가 내 눈에 들어온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 !!

 

그냥 스르륵 넘겨보니 학원 로맨스물? 하고 생각했었는데,

너무나 유명한 만화책이 아니던가! 그리고 재밌다고 재밌다고 한상 귀에 익도록 들어왔던 제목!

NANA는 신권이 나올생각을 안하고,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은 완결까지 나와있어서, 큰맘먹고 쫙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나의 선택은 Good!

한편의 소설을 읽듯이 쭉쭉 읽어 내려갔다. 감동 또 감동.

이제부터 내 베스트 TOP5 안에 들지 않을까?

 

 

그남자와 그여자가 만나다.

 

고등학교 입학식.

여주인공 유키노는 중학생 시절부터 항상 수석을 놓치지 않았던 수재중의 수재.

당연히 자신이 수석입학해 입학식날 학생대표로 입학연설을 할줄 알았는데, 이게 왠일!

아리마 소이치로 라는 남자아이가 학년대표라고 하지 않는가.

 

유키노는 착하고, 예쁘고, 친절하고, 성격좋고, 게다가 머리또한 아주좋아 공부도 운동도 항상 탑이다.

세상에 이런 완벽한 아이가 있을까 -  라는생각이 들정도로.

 

하지만 이건 모두 꾸며진 모습.

똑똑한 유키노는 일찍 알아버린 것이다. 세상은 모든지 완벽한 사람에게 칭찬과 관심이 돌아간다는것을. 그냥 칭찬받는것이 좋았던 유키노는 그렇게 자신을 꾸미며 살아왔었다.

항상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이지만, 집에서는 츄리닝에 안경에 머리도 올려버리고, 동생들을 괴롭히는

그런 평범한 여학생.

 

그런 유키노는 분노한다. 그렇게 밤을새워가며 노력하고 공부했던 성과인데, 자신을 능가하는 사람이 있다니 !  게다가 둘은 같은반. 또한 같이 학급임원을 맏게된다.

유키노는 겉으로 표현하지 않지만 아리마를 이기기위해 미친듯이 공부한다.

드디어 중간고사, 결국 아리마를 이기고 마는데

이때 아리마가 한마디 한다. "유키노는 정말 대단해- "

그말 한마디에 유키노는 깨닫는다. 아리마는 진짜구나! 자신처럼 꾸며진 모습이 아니라 진짜 모습이구나!

하고 . 그후 자신에게 회의를 느끼게 된다. 이렇게 하는게 옳은걸까 하는.

여차저차해서 둘은 사귀게 되고, (아리마는 유키노의 진짜모습을 우연히 보게된다) 한가지 약속을 한다.

서로의 모습에게 솔직해지자고 !

유키노는 자신을 꾸미는 모습을 그만두게 되고 그일로 반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게 되지만 결국 진실한 친구들을 얻게되고 한층 성장하게 된다.

 

문제는 아리마.

아리마 또한 착하고 예의바르고 똑똑하고 친절하기까지만 완벽남이다. 집안또한 의사집안.

하지만 사실은 친어머니에게 버려지고 학대받은 아이.

또한 질투심과 독점욕도 강해 유키노에게 점점 집착하는 자신을 숨긴다.

유키노는 자신을 보임으로서 한층 성장하지만, 아리마는 자신의 본성이 무서워 보이지 못한다.

여기서 부터 둘은 점점 어긋나기 시작한다.

 

 

이 만화의 특별함은 무엇이냐. 

 

다른 순정만화와는 다른 캐릭터 설정에 있다.

보통의 순정만화에서 여자주인공은 정말로 착하고 여리고 이쁘기만하다.

남자주인공 또한 싸움을 잘하거나 멋있을뿐이다.

하지만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에선 누구나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누구나 자신을 꾸미고 포장하지 않는가.

 

그래서 현실성을 부여하고 주인공끼리 사귀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준게 아니라 주인공의 내면의 변화와 성장에 초첨을 두어 신선함을 주었다.

 

 

결국 둘의 결말은?

 

결국 아리마 또한 모든걸 이겨내고 솔직해져 둘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초반의 신선함을 끝까지 끌어주지 못하고 현실성을 조금씩 망각해버렸다는거. (마지막에 권총이 나오질 않나ㅜㅜ)

 

하지만 마치 한편의 소설을 읽는듯한 느낌을 주었던 만화.

나는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속에서 울기도 하고 미소짓기도 했다.

언젠가 인생이 무료하고 지칠때 한번씩 아리마와 유키노의 이야기 속에서 다시한번 미소짓고 싶다.

 

 

 

 

 

출처 : 하늘아래 우물
글쓴이 : 꽃사슴 원글보기
메모 : 내가 재미있게 본 애니^ㅡ^ 허영쟁이 저 여자가 어쩜 바로 나,일수도 있다는거~~~ㅋㅋㅋ